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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개장 직후 반짝 상승세… ‘급락장’ 진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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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개장 직후 반짝 상승세… ‘급락장’ 진정 국면?

입력
2018.02.07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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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개장을 앞둔 뉴욕 증권거래소 풍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500포인트 떨어진 상태로 출발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6일 개장을 앞둔 뉴욕 증권거래소 풍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 500포인트 떨어진 상태로 출발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시장이 전날 대비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회복하는 등 부분적인 반격에 나섰다. 주요 지수들이 전일 종가를 밑돌았지만 예상만큼 최악의 낙폭은 보이지 않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30개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 530포인트 떨어졌다 350포인트를 반등했으나 다시 전일 종가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내외 500대 기업으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약 1% 상승해 2,680포인트까지 올랐다가 다시 1% 남짓 내렸다. 기술기업이 주류인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일종가 1% 아래까지 내려갔다. 한때 3.5% 급락해 13개월간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영국 FTSE 100 지수는 미국 증시의 회복 소식에 잠시 반등했으나 여전히 전일종가의 2% 아래에 머물렀다.

이날 증권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유동성 잔치가 끝났다”는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등한 시장이 일시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이었다는 낙관론이 조심스레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런던 소재 자산운용기업 쿠츠(Coutts)의 수석투자전략가 스벤 발저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금주 주식시장 폭락은 장기간의 상승세에 뒤이어 꼭 필요했던 조정기”라며 “실제 경제상황과 기업 건강성에 대한 우려는 아니고 기술적인 요소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워싱턴크로싱어드바이저스의 자산관리자 채드 모건랜더는 로이터통신에 “향후 며칠간 변동이 심한 장이 이어지겠지만 펀더멘털이 튼튼하므로 장기적으로는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대적 감세정책이 시장의 급격한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여전히 나왔다. 영국의 로열 런던 자산운용은 전날 백악관의 성명을 “백악관이 시장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고 장기 관점에선 더 중요하다는 점은 잘 짚었지만 자신들의 감세정책이 인플레이션과 뒤이은 금리 인상에 길을 열었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 지표에서 임금이 인플레이션 여파로 전년동기 대비 2.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서둘러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고 이로 인해 전세계 증시가 급락했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증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에 미치는 장기적인 충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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