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국가장학금 혜택 확대
올해 ‘반값등록금’ 지원을 받는 대학 재학생이 8만명 늘어난다. 국가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는 성적기준도 낮아져 저소득층 대학생에 대한 혜택도 커졌다.
교육부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년 국가장학금 운영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반값등록금 수혜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중위소득(전국 모든 가구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 중앙 가구 소득ㆍ4인 가구 기준 월 452만원)의 90%에 해당하는 3구간까지만 등록금 절반 이상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전체 10구간 중 6구간(120%)까지 사립대 평균 등록금의 반값(368만원) 이상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이럴 경우 수혜 대상은 52만명에서 60만명으로 늘고 전체 재학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에서 28%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대학재정장학과 관계자는 “국가장학금 도입 취지에 맞게 중산층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지원책도 마련됐다. 수업료, 입학금 등을 지원하는 초ㆍ중등 교육급여와 국가장학금 소득구간 기준(중위소득 50%)을 일치시켜 교육복지 연계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가령 중ㆍ고교에서 ‘꿈사다리 장학금(저소득층 우수인재 대상)’을 받은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면 국가 우수장학생에 선발되게 하는 식이다. 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대학생은 국가장학금 신청 성적기준을 B학점에서 C학점으로 완화하고, 장애대학생은 기준 자체를 아예 폐지했다.
2018학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2차 신청ㆍ접수는 8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를 통해 받는다. 신입생과 편입생, 재입학생, 복학생뿐 아니라 1차 기간 미신청 재학생도 접수 가능하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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