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포자 수사 착수
‘평창동계올림픽 행동 계획’을 가장해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이 경찰청 명의로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6일 “경찰청을 사칭해 ‘협박전화테러 예방’이라는 제목으로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이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조해 차단 조치 및 유포자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발신인 명의가 ‘경찰청’으로 돼 있는 이메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협박전화테러 예방 및 대응을 위한 행동 계획을 마련하였으니 참고하기 바란다”는 내용과 함께 ‘협박전화테러 예방’이라는 제목의 문서파일도 첨부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첨부 파일을 열면 악성코드에 감염된다”며 “현재까지 접수된 PC감염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해당 이메일을 받고 수상하게 여긴 일반 시민이 KISA에 신고하고, 해당 메일에 악성코드가 탑재된 사실을 확인한 KISA가 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국가 기관을 사칭한 악성코드 유포 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 및 적극적 신고와 제보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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