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개막식=부통령, 폐막식=대통령 큰딸’ 방식으로 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개막식 참석을 위해 출발한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폐막식에 맞춰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6일 이방카 고문이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폐막식에 참석하는 별도의 대통령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하며 폐막식 외에도 미국 팀이 출전하는 몇몇 스포츠 경기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이방카 고문의 폐막식 참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올림픽위원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방카 고문과 동행하는 나머지 대표단 명단은 수일 내로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에서도 “평창올림픽 기간에 내 가족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방카 고문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가오는 동계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방카 고문은 2028년 하계 올림픽을 로스앤젤레스에 유치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 및 로스앤젤레스 시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CNN은 이방카 고문의 모친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전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도 실력 있는 스키어(skier)였다고 소개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방카 고문의 참석 여부를 공식 통보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방한 문제는 미국 측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송용창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정상원기자 orn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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