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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블록체인 인증서 하나로 18개 은행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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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블록체인 인증서 하나로 18개 은행 거래

입력
2018.02.06 15:4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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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 구축 중”

갱신기간 3년, 비번 지문ㆍ패턴ㆍ핀번호로 다양화

하반기 증권ㆍ보험 타업권과 연계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정책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이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정책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이르면 7월부터 공인인증서를 한 번만 발급 받으면 추가 인증 필요 없이 모두 18개 은행에서 금융 거래를 손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매년 인증서를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B국민ㆍ신한ㆍKEB하나ㆍ우리ㆍNH농협 등 18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에서 은행권 블록체인 공동인증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4월 시범적용 후 7월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가상화폐 시장의 거품 논란과 별개로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개인간 거래 정보가 모든 참가자의 네트워크에 공유되는 블록체인은 암호화 기술과 분산 저장ㆍ처리란 특성 덕에 해킹을 차단하는 보안과 인증에 탁월하다.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공동 인증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이미 2016년 말 구성됐다. 상용화가 이뤄지면 금융 소비자는 모바일 공인인증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등록된 인증서를 한 번만 발급받으면 18개 은행에서 이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비밀번호도 문자와 숫자, 특수부호를 조합해 복잡하게 만들어야 하는 지금의 형식에서 벗어나 지문이나 패턴, 핀번호 등으로 다양해진다. 인증서 유효기간 갱신 기간도 3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물론 현재 사용 중인 공인인증서가 폐기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방식의 인증서가 추가로 시장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보면 된다.

홍건기 은행연합회 상무는 “먼저 은행권에서 상용화한 후 하반기 중 증권사, 보험 등 타업권과도 연계해 사용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미 지난해 10월 26개 증권사 간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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