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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처음이지?’ 평창서 첫 선 보이는 정식 종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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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처음이지?’ 평창서 첫 선 보이는 정식 종목들

입력
2018.02.0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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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여자 컬링 대표팀/사진=임민환 기자

새로움이 있어 신선하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이전 동계올림픽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정식 종목들이 더해져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국 메달 레이스에 힘을 실어줄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를 비롯해 가장 많은 메달이 걸려있는 알파인스키의 팀 이벤트(혼성 단체전), 스노보드에서는 빅에어, 컬링 믹스더블(혼성경기) 등 총 4개가 새롭게 추가됐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세부 종목인 매스스타트는 새로 도입되는 종목 가운데 한국에게 큰 이점을 안겨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승훈(30ㆍ대한항공)과 김보름(25ㆍ강원도청)이 남녀 매스스타트에서 메달권의 기량으로 평가 받고 있어서다.

매스스타트는 지정된 레인을 달리며 경쟁하는 다른 스피드 스케이팅 세부 종목과 달리 여러 명이 동시에 출발해 함께 달린다는 점에서 쇼트트랙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쇼트트랙에 비할 수 없는 순간 가속력과 코너 워크 기술이 요구된다.

전장이 400m의 롱 트랙이기 때문이다. 매스스타트는 400m을 총 16바퀴(6,400m) 돌 게 돼 지구력 역시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0m 은메달과 1만m에서는 황제 스벤 크라머(32ㆍ네덜란드)의 코스 이탈 실수로 금메달을 땄던 이승훈은 4년 전 소치 대회의 팀 추월 은메달에 이어 이번 평창에서 사상 첫 매스스타트 금메달리스트로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의 금자탑을 쌓길 원한다. 이승훈은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다수의 선수가 같은 링크에서 경쟁하는 매스스타트가 이번 올림픽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면서 “작전도 아주 다양하고 변수가 매우 많은 종목이다. 이에 맞는 적절한 전략을 잘 세워 나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레이스를 이끌어 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홈 이점을 업은 김보름도 다크호스다. 여자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김보름은 사실상 매스스타트에 집중하고 있다. 쇼트트랙 훈련을 병행하는 관계로 최대한 일정을 늦춰 강릉선수촌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매스스타트 메달 획득에 총력을 쏟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알파인스키에서는 팀 이벤트가 추가된다. 같은 팀 남녀 각 한 명의 선수가 동시에 활강하며 두 선수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혼성 단체전은 개인전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엘리트 스타들이 대거 빠질 전망이어서 살짝 맥이 빠진 상황이다. 스키 여제 린지 본(34ㆍ미국)은 "너무 위험하다“며 ”단체전에 올림픽을 걸 선수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보드에서는 빅에어가 눈길을 끈다. 빅에어의 다른 이름은 설원의 서커스다. 높이 약 30m(길이 100m) 정도의 점프대를 도약해 회전 등 공중묘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한 번의 점프로 높이ㆍ거리ㆍ회전ㆍ완성도ㆍ스타일 등을 겨뤄 박진감이 넘친다. 예술성을 평가 받기 때문에 익스트림 스포츠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약 높이가 일반 건물의 10층 정도에 해당해 부상 위험도 크다.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상당한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컬링의 경우 남녀가 한 팀이 돼 벌이는 혼성 경기가 새롭게 더해진다. 컬링 믹스더블이라고 불리는 이 종목은 8개 팀이 풀리그로 7경기씩을 치러 4강 진출 팀을 가린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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