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지리, 시기 등 영향
남반구 개최 한 번도 없어
수은주가 영하로 곤두박질치는 2월의 한국 사람들은 지금이 '동계' 올림픽을 열기에 적합한 계절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 아래쪽 반대편 남반구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여름에 열리는 동계올림픽이 썩 와 닿지 않을지도 모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은 항상 북반구 국가의 도시에서만 열렸다. 미국 방송 '6ABC'는 "기후, 지리, 계절이 동계올림픽 북반구 집중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동계올림픽은 크게 얼음에서 하는 빙상 종목과 눈에서 하는 설상 종목으로 나뉜다. 빙상은 실내 아이스링크 등을 사용하므로 인위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지만, 설상에 필요한 눈은 자연의 도움이 없으면 확보가 쉽지 않다.
북반구에는 넓은 땅덩어리의 대륙이 많아서 일반적으로 남반구보다 눈이 더 많다고 한다. 반면 남반구는 땅덩어리가 적은 탓에 기후가 해양의 영향을 많이 받고, 날씨의 일관성도 낮은 편이다 보니 눈의 절대적 양과 강설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1924년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이 1∼2월에 걸쳐 열린 이래 이 시기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이 굳어지면서 남반구의 동계올림픽 개최는 사실상 봉쇄됐다.
동계올림픽은 평창이 23번째 대회다. 그간 미국이 가장 많은 4차례 개최했고 프랑스가 3차례로 뒤를 이었다. 스위스, 노르웨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일본, 캐나다가 각 2회 개최했고 독일, 유고슬라비아, 러시아가 한 번씩 동계올림픽을 열었다. 올해 개최국 한국과 2022년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중국은 동계올림픽을 처음 유치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