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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지자체 평가] 울산 자치구 4곳 10위권 진입 행정서비스 우수해야 상위권

입력
2018.02.06 04:4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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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들은 순위 하락

전국 69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는 지방의 약진이 확연했다. 종합순위 5위 안에 4개, 10위 안에 8개가 지방의 자치구였으며 20위 안에도 12개나 돼 서울의 자치구가 상위권을 대거 점령한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였다.

올해 종합순위 5위 이내 자치구는 모두 행정서비스 분야에서도 5위 안에 들었다. 이번 평가에서 행정서비스의 반영비율을 50%(지난해 45%)로 상향 조정했는데, 행정서비스가 우수 지자체의 역량을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대전 유성구는 행정서비스(3위), 재정역량(1위), 주민 대상 설문조사(주민평가ㆍ10위) 등 전 평가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 종합 1위가 됐다. 행정서비스에 국한해서 보면 사회복지(1위), 교육(2위), 일자리경제(8위), 문화관광(9위)에서 강세를 보였다.

대구 수성구 역시 행정서비스(5위), 재정역량(2위), 주민평가(4위) 등 평가 영역 전반에서 고르게 상위권의 성적을 내 종합 2위를 기록했다. 행정서비스 가운데서는 안전(1위), 사회복지(8위)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종합 3위인 울산 중구는 저조한 주민평가 성적을 최상위권의 행정서비스(2위)와 상위권의 재정역량(18위)으로 만회했다. 행정서비스 중에서는 일자리경제(1위), 문화관광(5위)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 자치구 중 성적이 가장 좋은 영등포구는 재정역량과 주민평가의 상대적 열세를 행정서비스 1위의 성적으로 극복해 종합 4위가 됐다. 행정서비스에서 1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사회복지(3위), 안전(5위), 문화관광(6위) 분야에서 증가율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다. 평생교육의 본격화, 안전감시단의 운영, 문래동 예술촌의 활성화 등이 이들 영역의 점수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적으로 특히 두드러진 곳은 울산이다. 울산의 4개 자치구가 모두 종합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다만 행정서비스와 재정역량에 비해 주민평가 점수가 낮았다. 근로자가 밀집한 지역인데다 지진, 홍수 등 특수 환경 속에서 행정력 대처가 미흡했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평가위원인 명승환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정역량과 행정서비스 경쟁력이 뛰어나더라도 막상 주민들이 느끼는 인식과는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소통형 리더십, 주민참여 및 책임 분담 등을 통한 개선이 이뤄진다면 보다 이상적인 지자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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