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장 아미 베라ㆍ마이크 켈리
한미 동맹ㆍ교류 허브 역할 기대
미국 의회 내에 처음으로 한국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현역 의원들의 모임이 탄생한다. 미국 전직연방의원협회(FMC)는 6일 하원 의원회관인 레이번 빌딩에서 ‘미국 의회 한국연구모임(The Congressional Study Group on Korea)’ 창립식을 갖는다. 국제교류재단과 코리아소사이어티 협력으로 발족하는 이 모임은 한국을 연구하는 모임으로는 처음이며, FMC 차원에서는 독일, 일본,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한 의원 연구 모임에 이어 네 번째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한국에 대한 연구활동과 세미나 등을 진행해 의원들과 보좌진들에게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양국 의회 간 교류도 주도하게 돼 한미 동맹강화에도 한몫을 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하원의원 14명이 참여키로 했고, 공동의장은 아미 베라(캘리포니아) 민주당 하원의원과 마이크 켈리(펜실베이니아) 공화당 하원의원이 맡는다. 앞으로 상원을 포함해 참여 의원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베라 의원은 성명에서 “한국연구모임의 첫 공동의장을 맡게 돼 자랑스럽다”며 “도전적인 시대에 우리는 미국과 한국간에 어떤 거리도 허용할 수 없다. 미국과 한국간 우정을 계속 증진시키는 역할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켈리 의원도 “이 모임은 내 동료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우리가 한국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임은 4월 말 한국을 방문해 한국 국회의원, 기업, 정부 관계자 등과도 교류할 예정이다. 그간 한인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코리아 코커스’ 같은 친선 모임이 한미간 의회 교류 역할을 해 왔던 상황에서 본격적인 연구모임이 발족함에 따라 체계적인 의회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독일과 일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런 연구모임을 통해 자국의 입장을 미 의회에 반영해왔다”면서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이 한미동맹과 교류 활동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