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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비 "'여자 래퍼'보다는 아티스트로 봐주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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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쉬비 "'여자 래퍼'보다는 아티스트로 봐주길"(인터뷰)

입력
2018.02.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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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애쉬비가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CJ E&M
래퍼 애쉬비가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CJ E&M

래퍼 애쉬비가 오랜만에 신곡으로 돌아온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매력적인 외모와 실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줬던 만큼 대중은 그의 새 앨범을 기다렸다.

4년이라는 긴 공백기 끝에 공개되는 애쉬비의 새 앨범 '에브리씽(Eveything)'은 말 그대로다. 애쉬비가 작사와 작곡뿐만 아니라 디자인, 영상 등 제작 과정 전체를 프로듀싱하며 온전히 자신을 담아냈다.

Q. 새 앨범의 모든 걸 프로듀싱했다.

"앨범 명처럼 제 모든 것을 담았어요. 또 좀 더 풀어서 본다면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요. 저를 많이 기다려주신 분들과 가족에게 저라는 사람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죠. "

Q. '언프리티 랩스타' 종영 이후 스포트라이트 받을 때 앨범을 낼 수도 있다. 그러지 않고 4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진 이유가 있는지.

"사실 작업한 것도 있었죠. 무산된 프로젝트도 몇 있었고요. 다양한 이유가 있었어요. 무엇보다 제 욕심이었어요. 작업을 시작하면서 마음가짐을 다잡아나갔고 또 다른 시간들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어요. 취미 생활도 많이 했고요. 또 기분이 좋을 때도 있지만 안 좋을 때도 있었거든요. 그럴 때 무작정 작업을 하기보다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보내려고 많은 일을 했던 거 같아요. 남들과는 다른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 덕분에 이 앨범이 나와서 저는 행복해요."

Q. 타이틀곡 '차단했어'는 이전 애쉬비가 보여준 음악과는 또 다르다. 앨범 전체적으로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것 같다.

"'차단했어'는 저도 여자라는 걸 보여주는 음악이죠.(웃음) 사랑도, 힙합도 센 것만 하지는 않아요. 전체적으로 타이틀곡을 중심으로 공감이라는 코드에 맞췄어요. 또 다른 곡으로는 기존의 저를 연상하게 하는 제가 잘하는 장르로 보여줬고요."

Q. '차단했어'는 본인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되게 예전 연인과의 일이에요. 연애할 동안 기억에 남고 공감되는 부분을 되새기다가 떠올랐어요. 친구들도 되게 공감 가는 이야기라고 하더라고요."

애쉬비가 신곡 '차단했어'를 발표했다. CJ E&M
애쉬비가 신곡 '차단했어'를 발표했다. CJ E&M

Q. 가구 디자이너에서 래퍼로서의 삶의 변화는 만족스러운지.

"저는 좋아요. 원래 그림이나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해 디자인 쪽 일을 하게 됐어요. 1년 정도 가구 디자이너로 일했는데 퇴근하고 밤새 녹음하는 일상이 반복됐어요. 업무가 주가 되어야 하는데 음악을 더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럴 바에는 그만두고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고 싶었죠."

Q. 대중적으로 활동하는 여성 래퍼가 많이 없는 게 현실이다. 여성 래퍼로서 책임감 같은 게 있는지.

"여자 래퍼라는 분류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많이 없는 거 같아요. 여성 래퍼라는 말보다는 음악 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요. '언프리티 랩스타' 끝나고 여자 래퍼들이 많이 활동 못 하긴 했지만 그런 부분은 신경 쓰지 않아요. 책임감보다는 실력 있는 아티스트로서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죠."

Q. 지금 현재 가장 주목받는 여성 래퍼라면 헤이즈가 아닐까 싶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헤이즈 언니와도 '언프리티' 이후 친하게 지내죠. 언니는 원래 노래에 대한 욕심이 있었어요. 언니의 곡들은 그런 부분을 살려서 하고 싶은 걸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더 대중적이기도 하고요. 하고 싶을 걸 할 때 빛을 보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Q.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올해의 목표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음원차트 1위 보다는 꾸준히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이 성장 하고 싶고 싱글도 꾸준히 내고 싶은 게 제 목표에요.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저라는 사람을 많이 알리고 싶어요. 또 언젠가는 음악을 하면서도 부모님한테 용돈도 더 많이 드리고 일도 안 하게 해드리고 싶은 게 더 큰 목표기도 해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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