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미만 도시 3위 – 계룡
1년 만에 중위권서 상위권 ‘점프’
2020년 세계軍문화엑스포 개최
2일 오전 충남 계룡시청 민원실. 부동산 서류를 작성하기 위해 찾아온 민원인에게 어깨띠를 두른 직원이 웃으며 다가갔다. 민원인은 직원 도움을 받아 까다로운 서류를 5분 만에 접수할 수 있었다. 민원인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자 직원은 문 앞까지 배웅했다.
인구 50만 미만 도시 부문에서 계룡시는 지난해 중위권에 머물렀던 종합순위를 3위로 끌어 올렸다. 계룡시는 2003년 인구 3만1,000명에 예산 300억원의 소규모 도시로 출범했다. 이제 인구는 4만4,000명으로, 예산은 1,500억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계룡시는 민원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친절과 처리속도 단축에 주력했다. 민원실에 별도 직원을 배치하고 일일 안내도우미를 지정해 만족도를 높였다. 민원서비스 만족도 및 전화 친절도를 연 2회 조사하고 민원실 직원 교육도 매주 실시했다. 그 결과 처리기한 6일 이상 민원 중 76%의 기한이 단축됐다.
계룡시의 이 같은 명성은 행정안전부의 ‘2017년 지역안전지수’ 전국 2위로도 입증됐다. 7개 평가항목 가운데 범죄, 자연재해,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5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계룡시는 또 지난해 교통안전지수 평가에서도 가장 우수한 도시로 선정됐다. 계룡시는 교통안전 시설물 확충, 교통사고 다발지역 개선사업,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지도, 출근길 교통 혼잡지역 수신호 운영 등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육해공 3군 본부가 있어 ‘별’이 가장 많은 도시라는 별칭을 가진 계룡시는 지난해 정부 승인을 받은 세계군문화엑스포가 예정대로 2020년에 열리면 또 한차례 도약이 기대된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환경 유해업체가 입주할 수 없는 도시의 특성을 살려 계룡산을 거점으로 한 문화ㆍ역사ㆍ환경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계룡=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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