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는 핫팩ㆍ털모자 등 6종 세트 제공
외신 “추위ㆍ바람 생각보다 강해”
조직위 “개회식에 만반의 준비”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개회식 리허설을 통해 최종 점검에 나섰지만, 방한대책 문제가 또 다시 불거졌다. 5일 앞으로 다가 온 개회식 당일 조금이라도 더 추위를 줄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리허설이 펼쳐진 3일 오후 8시 개회식장이 위치한 강원 평창군 횡계리의 기온은 영하 14도, 체감온도는 영하 22도 수준이었다. 올림픽 플라자를 덮친 최강 한파에 일부 관객은 관람을 도중에 포기하고 행사장을 빠져 나와야 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만발의 준비를 갖췄다는 입장이다. 성백유 조직위 대변인은 4일 “(개회식 당일) 방한 용품 6종 세트를 제공하면 완벽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상의 보온상태가 유지가 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추위가 화두로 떠오르자 개회식장 외부에 방풍벽을 설치하고 모든 입장관객에게 핫팩 세트, 털모자, 무릎담요, 방석 등이 포함된 방한 용품 6종 세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상상을 능가하는 평창 추위에 깜짝 놀란 외신과 참가국 관계자들은 전날 공개된 6종 세트에 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 홍보실에서 근무하는 빅토리아 멘나노바는 “평창의 추위와 바람이 생각보다 강하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개회식장 내부에 마련된 27곳의 방한쉼터와 이동식 난로 40개를 활용하면 관객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리허설 이후 방한 대책을 추가하겠다는 결정은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개회식 당일 날씨가 비교적 따뜻할 것이라는 기상 예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성 대변인은 “한국 날씨가 3한4온이 반복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6일부터 풀리는 단계일 것으로 관측돼 매우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껴 입고 손과 발도 꽁꽁 싸매고 와야 장시간 추위를 이겨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
평창=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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