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의혹에서 벗어난 러시아 선수 15인에 대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여부를 대회 개막일(9일) 전에 발표하기로 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선수단 15명의 평창행 허용 여부를 며칠 내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지난 2일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불법 약물 복용 혐의로 IOC의 올림픽 영구 출장 처분을 받은 러시아 동계 종목 선수 39명 중 28명의 징계를 '증거 불충분'으로 무효화 했다. 나머지 11명의 징계도 영구 퇴출에서 이번 평창올림픽에 한하는 것으로 수위를 낮췄다. 다만 28명 중 현역인 선수 13명과 코치 2명 등 15명의 평창행 승인 여부를 IOC 초청검토 패널이 결정하겠다고 3일 설명했다.
IOC는 CAS의 판결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바흐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도 CAS를 강력하게 성토하며 지속적이며 일관성 있는 판결을 위해 CAS 패널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IOC는 러시아 선수들에게 엄격한 약물 검사를 통해 러시아 국적 대신 개인 자격으로 출전을 허용하며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특별 소속으로 뛸 수 있게 했다. OAR 소속으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출전 등록한 러시아 선수는 169명이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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