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린리더스] 한화생명, 연탄은 뜨거운 사랑을 싣고... '해피프렌즈 봉사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클린리더스] 한화생명, 연탄은 뜨거운 사랑을 싣고... '해피프렌즈 봉사단’

입력
2018.02.04 18:00
21면
0 0

올해도 강원 폐광지역 7곳 돌며

저소득층 가정에 6만장 날라

12년 동안 109만장 선행 릴레이

전국 114개 봉사팀 월 1회 이상

한화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에 속한 한 여자 고등학생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한화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에 속한 한 여자 고등학생이 연탄을 나르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한파가 몰아친 지난 11일. 강원도 영월은 평소와 다르게 아침부터 북적였다. 중고등학생 330여명이 연탄 나르기 봉사를 위해 새벽부터 이곳을 찾았기 때문이다. 수은주가 영하 15도를 가리키는 강추위에도 이들 표정은 밝기만 했다. 한화생명이 12년째 운영하고 있는 ‘한화해피프렌즈 청소년봉사단’ 얘기다.

봉사단원들은 2박3일 동안 영월, 평창, 태백, 정선 등 강원 7개 폐광 지역을 돌며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 6만장을 날랐다. 봉사단에 있어 강원은 특별하다. 출범 첫 해부터 매년 거르지 않고 연탄 봉사활동을 수행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봉사단이 강원에서 12년 동안 나른 연탄만 109만장. 모두 이으면 서울-영월 간 거리(155km)와 비슷하다. 홍정표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은 “그간 봉사단을 거친 청소년이 4,500명에 달하는데 여기서 봉사의 보람을 깨닫고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한 학생이 꽤 된다”고 말했다.

입사 때부터 봉사활동

한화생명은 스스로 사회공헌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는 조직 문화가 갖춰져 있다. 한화생명 직원이라면 연간 20시간 이상(근무시간의 1%)은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거부감은 찾아보기 어렵다. 한화생명은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넣어 운영하고 있다. 회사 새내기들이 직접 팀을 이뤄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시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입사 때부터 봉사활동이 자연스레 몸에 스미도록 하자는 취지다.

2016년 한화생명에 입사해 현재 홍보팀에 근무하는 임세연(27)씨는 지난해 ‘한화생명 블루밍 프렌즈’에서 활동했다. 꽃 도매시장인 서울 양재화훼시장에서 장을 본 뒤 구로구 화원종합사회복지관에 있는 ‘꿈이 있는 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꽃꽂이를 했다. 이렇게 만든 꽃은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게 선물했다. 임씨는 “꽃꽂이를 하며 플로리스트를 꿈꾸는 학생들, 꽃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처음엔 봉사활동이 어색했는데 주기적으로 하다 보니 지금은 오히려 회사생활에 활력이 된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전국 114개 팀으로 꾸려진 한화생명 봉사단이다. 참여 임직원만 2만4,000여명. 전국에 흩어진 봉사단은 각 지역의 보육원 등과 1대1 자매결연을 맺고 매달 한 번 이상 봉사활동에 나선다. 홍 실장은 “봉사단이 전국 단위로 조직돼 있어 팀끼리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며 훨씬 짜임새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들어가는 돈은 직원과 회사가 함께 마련한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월급의 일정 부분을 사회공헌기금으로 내놓으면 회사도 같은 액수의 기부금을 보태는 ‘사랑모아 기금제도’를 운영 중 이다.

본사 전 임원은 매년 여름 봉사활동에 나서며 솔선수범한다. 지난해엔 세 차례에 걸쳐 본사 임원 37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는 한화해피프렌즈 청소년 봉사단원, 청년예술가들과 함께 미술작품을 제작해 베트남 보건소에 기증하기도 했다.

여성 임직원으로 구성된 맘스케어 봉사단도 한화생명의 자랑이다. 이들은 매달 보육원을 찾아 엄마 역할을 자처한다. 아동발달 전문가를 초청해 보육원 아이들과 놀이치료를 함께 하는 식이다. 현재 서울 2곳, 광주 1곳의 보육원에서 100여명의 맘스케어 봉사자가 활동하고 있다.

차남규(뒷줄 가운데) 한화생명 부회장을 비롯한 본사 임원 11명이 지난해 8월 서울 혜화동 미나리하우스에서 청소년봉사단과 함께 완성한 미술작품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차남규(뒷줄 가운데) 한화생명 부회장을 비롯한 본사 임원 11명이 지난해 8월 서울 혜화동 미나리하우스에서 청소년봉사단과 함께 완성한 미술작품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한화생명 제공

해외서도 활발한 봉사활동

한화생명은 해외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부 라와붕가 마을에 지역아동센터를 세웠다. 이곳은 자카르타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전형적인 도심빈민 지역이다. 인구밀집도가 높고 지역 아동들을 위한 시설이 없어 범죄에 쉽게 노출된다. 이에 놀이터, 운동장은 물론 도서관, 회의실까지 갖춘 지역아동센터를 세워 기증한 것이다. 한화생명은 나아가 아동들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을 위해 자카르타 주정부, 월드비전과 공동으로 아동발달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의 취약계층에 속한 17~24세 청소년을 위한 창업아카데미 3개소도 운영하고 있다. 그 동안 청소년 400여 명의 창업을 도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해 11월엔 베트남 랑감지역에 종합의료서비스가 가능한 보건소를 기증했다. 베트남에 기증한 세 번째 보건소다. 한화생명은 보건소 건립으로 이 지역 주민 4,700명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 홍보실 서지훈 상무는 “앞으로도 고객, 시민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