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영화 200편 담기는 신제품 출시
SK하이닉스가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4세대(72단) 512기가비트(Gb) 3차원(3D)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최대 4테라바이트(TB) 용량을 지원하는 기업용 SSD 개발을 마쳤다고 4일 밝혔다. 4TB 용량은 초고화질(UHD) 영화 200편을 저장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업계 최대의 데이터 읽기 속도, 초당 데이터 입ㆍ출력 처리량 등을 보장해 기업 고객들이 요구하는 성능을 충분히 만족시킨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기업용 SSD는 대형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사용돼 일반 소비자 시장보다 부가가치가 높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기업용 SSD 시장 규모는 2017년 134억달러에서 2021년 176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기술 장벽이 워낙 높아 제품군을 확보하지 못한 SK하이닉스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분야이기도 하다. 강진수 SK하이닉스 낸드상품기획담당 상무는 “미국 주요 데이터센터와 서버 제조 업체에 샘플 공급을 시작해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향후 회사의 낸드플래시 수익성 개선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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