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가 다양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4일 오전 10시 40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익스트림 서프라이즈 코너를 통해 믿기 힘든 비화 세 가지가 공개됐다.
첫 번째 스토리는 '납치된 손자'였다. 지난 1973년 7월 이탈리아, 한 소년이 마치아 조직에 납치됐다. 납치된 이는 세계적인 석유 재벌 폴 게티의 손자였다. 폴 게티는 미국 최대 석유 회사를 운영했고 개인 재산은 약 1조 달러였다. 또 그는 1966년 세계 최고 부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폴 게티는 손자를 구하는 데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그는 "나에게 폴 게티 3세 말고도 손주가 14명 있는데 납치범에게 돈을 주면 그런 일이 또 일어날 것"이라고 납치법과 합의하지 않았다.
이후 납치범은 몸값을 300만 달러로 낮췄고, 폴 게티는 300만 달러가 아닌 세액 공제 가능 금액인 220만 달러를 납치범에게 건넸다. 나머지 80만 달러는 아들에게 4%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빌려주는 등 지독한 구두쇠 면모를 보였다.
폴 게티 3세는 몸값 지불로 5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러나 납치 사건의 충격으로 술, 마약에 빠져들었고, 시력을 잃은 후 반신마비를 겪는 등 초라한 삶을 보냈다. 이런 아들의 비참한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어머니는 우울증에 시달렸고 아버지 폴 게티 2세는 약물에 중독돼 사망했다.
폴 게티가 손자를 구하는 데에 돈을 아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소비자들은 회사 제품 불매 운동을 이어갔다. 누리꾼은 "지독하다. 있는 사람이 더 무섭다"라며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훗날 폴 게티는 반 고흐의 '아이리스', 세잔의 '사과', 모네의 '건초더미' 등 무려 200만 점이 넘는 세계적 명화를 수집, 이를 자신의 이름을 건 재단에 기부했다. 이후 관람객에 재단을 무료 개방했고 현재에는 많은 사람에게서 칭송받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타이타닉의 소년들'이었다. 타이타닉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의 부모는 가정불화로 이혼했고, 양육권을 쥔 어머니와 함께 지냈다. 아버지는 가끔씩 아이들을 돌봤을 뿐이었다. 이때 아버지는 아이들과 함께 \하고픈 욕망을 견디지 못하고 자식들을 데리고 타이타닉호에 탑승했다.
결국 아버지는 아이들을 살리는 데에 집중, 자신은 차가운 바다 속에서 운명을 달리해야 했다. 살아남은 아이들은 구조 한 달 만에 엄마와 프랑스로 무사히 돌아갔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러 마이클의 첫째 아들은 아버지가 "엄마한테 내가 사랑한다고 전해달라. 그저 우리 모두가 새로운 곳에서 행복하게 사는 걸 바랐을 뿐"이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전했다.
세 번째 익스트림 서프라이즈는 '포로수용소 탈출 대작전'이다.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이 탈출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탈출 사건은 독일에서만 국한되지 않았다. 유럽 각지 독일군 포로수용소에도 탈출이 이어졌다.
독일군은 "샅샅이 뒤져서 이상한 걸 찾아내라"면서 수용소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수용소에서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독일군은 경계 근무를 강화하며 포로들을 더욱 엄격히 감시했다. 그럼에도 탈출한 포로들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끝끝내 독일군은 탈출 방법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후 지난 1945년, 전쟁이 끝나고 나서 40년이 흐른 1985년에 진실이 밝혀졌다. 포로들이 탈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보드게임에 있었다. 포로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체결된 제네바 협약으로 포로들에게 일정 휴식시간을 제공했다. 포로들에게 전달된 구호 물품 상자에는 음식, 빗, 구급 약품 등 생활 \용품이 들어있었고 그중 포로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건 보드게임이었다.
또 보드게임 주사위 안에는 나침반과 실제 지폐 및 지도, 작은 톱이 숨겨 있었다. 나침반과 지도, 톱, 지폐는 포로들의 탈출을 돕는 데 일조했다. 이와 같은 보드게임 탈출 물품은 영국군사정보부 소속 비밀단체 M19가 만든 것이었다. 현재 이는 '3만5천 명 탈출 보드게임 대작전'이라고 불린다. 가장 높게 평가 받고 있는 탈출 작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김은지 기자 dddddv5@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Hi #이슈]팬미팅 더치페이 이재진, 엇갈린 반응 "팬 기만 VS 에티켓"
[Hi #이슈]'불륜 스캔들' 강용석, 가시밭길로 변한 방송 복귀
[Hi #이슈]방탄소년단, ‘기부에 경쟁은 없다!’ 카카오X라인 동시에 손잡은 이유
MBC 드라마 PD, 상습 성추행 혐의로 대기발령…'조사 중'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