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주가 성공적인 안방극장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남주는 지난 2일 첫 방송된 JTBC '미스티'에서 7년째 메인뉴스 앵커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뢰도 1위의 언론인 고혜란 역할을 연기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정확한 딕션,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강인한 아우라를 뽐내며 방송 시간 60분 만에 고혜란에 녹아들었다.
'미스티'는 김남주의 드라마 복귀작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2년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끝으로 안방극장을 잠시 비웠다. 6년이라는 긴 공백기는 그에게 다음 작품 선택에 대한 수많은 고민거리를 안겨줬을 터다. 화려한 컴백을 위해서라도 작품을 고르는 데 있어서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 김남주가 내린 선택은 '미스티'였다. '미스티'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 앵커와 그의 변호인이 된 남편의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멜로 드라마다.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을 지녔지만,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게다가 '미스티' 3회까지는 시청 등급이 19세로 조정되기도 했다.
때문에 '미스티'는 작품성 또는 마니아를 사로잡기에는 좋지만 폭넓은 연령층의 취향을 저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높은 시청률을 거두기에 어려울 수 있다는 뜻과 맞닿는다. 그럼에도 김남주는 6년 만의 브라운관 컴백 작품으로 '미스티'를 선택했다.
그것도 "놓치기 싫었다"라는 의지를 불태우면서 말이다. 앞서 그는 "'미스티' 고혜란 역을 놓치게 되면 샘을 넘어 화가 날 것 같았다"며 "이 작품에 40대의 열정을 쏟아야겠다고 결정했다. '미스티'는 내가 기다려왔던 시나리오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자신 있게 드러냈다.
아울러 김남주는 "'네. 알겠습니다'라는 한 줄의 대사를 위해 7일 동안 맹연습했다"며, "고혜란은 완벽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캐릭터이기에 체중을 5kg 감량했다"면서 '미스티'에 임하는 남다른 자세를 설명했다.
김남주의 이와 같은 결심에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한 차례의 방송만으로 자신의 연기적 역량, 내공,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속을 파고들었다. 언론인의 냉철한 시각, 고혜란 특유의 차가운 면모는 김남주의 연기와 어우러져 벌써부터 향후 방송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제 한 걸음 뗀 것에 불과하다. 그가 남은 분량을 통해 선보일 고혜란에 관심이 더해지는 중이다.
김은지 기자 dddddv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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