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주 시도 난민 90여명을 태운 배가 리비아 연안에서 전복됐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2일(현지시간) 오전 리비아 연안에서 선박이 뒤집어져 난민 최소 90명이 익사했다고 밝혔다. IOM은 시신 10구가 이른 아침 리비아 주와라 해변에서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이 중 8명은 파키스탄인, 2명은 리비아인으로 파악됐다. 생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보트에 타고 있던 난민들이 대부분 파키스탄 출신이라고 전했다.
IOM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들어오는 파키스탄 출신 난민 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월 지중해 루트로 들어온 파키스탄 출신 난민이 9명이었지만 올해는 240명을 기록했다.
올리비아 헤든 IOM 튀니지 사무소 대변인은 “생존자들이 배에 90여명이 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며 “정확한 인원과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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