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쇼트트랙 대표팀 최은성(26)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훈련 첫날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구급차에 실려갔다.
최은성은 2일 오후 7시부터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공식 훈련에서 이탈리아, 프랑스 대표팀과 합동 훈련을 하다 넘어져 보호패드에 강하게 부딪혔다. ‘쿵’ 소리가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최은성이 한 동안 일어나지 못하자 북한 선수단 관계자들은 급하게 구급 요원을 불렀다. 최은성은 관계자들이 후속 조치를 취한 다음 들것에 실려 나갔다.
구급차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아직 정확한 몸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부상 정도에 따라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수도 있다. 갑작스러운 최은성의 부상에 팀 동료 정광범과 북한 선수단 관계자는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북한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오전 훈련은 건너뛰었고, 오후 훈련에 참가했다.
최은성은 북한의 에이스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 대회에서 모두 예선 탈락했고, 지난해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지만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은성은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하지 못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정에 따라 특별출전허용권(와일드카드)으로 평창올림픽에 나갈 예정이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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