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이 2조원을 돌파하며 2005년 지주회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53.1%(7,063억원) 증가한 2조36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4,95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48.5% 증가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며 은행 충당금(비용)이 줄어든 반면 이자와 수수료 수익은 늘어난 것이 실적 향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하나금융이 벌어들인 이자 수익은 전년보다 10.1% 늘어난 5조1,095억원, 수수료 이익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한 2조260억원이었다. 이를 합산한 핵심이익은 지주 설립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경영을 얼마나 잘했는지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각각 0.60%와 8.77%로 전년보다 모두 개선됐다.
사상 최대 실적의 일등 공신은 지주 최대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결 기준 2조1,035억원의 순익을 거둬 2015년 통합은행(하나ㆍ외환은행 합병)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전년보다는 53.2%(7,308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14.8% 늘어난 5,90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ㆍ외환은행 통합 이후 통합 시너지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휘된 결과”라고 말했다.
7일에는 신한금융, 8일에는 KB금융과 우리은행이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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