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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고려대 이어 청소노동자 구조조정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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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 고려대 이어 청소노동자 구조조정 계획 철회

입력
2018.02.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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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문헌관을 방문해 최저임금 관련 신규 청소용역 계약으로 해고된 청소노동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문헌관을 방문해 최저임금 관련 신규 청소용역 계약으로 해고된 청소노동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대가 청소노동자 해고 계획을 한 달 만에 철회했다. 이로써 청소노동자 구조조정 계획이 백지화된 서울 주요대학은 고려대와 홍익대 2곳이 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홍익대 분회는 홍익대 청소용역회사가 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청소노동자 4명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기로 했던 결정을 취소하고 모두 복직시키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2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해고 대상자였던 4명 모두 복직 제안에 응하기로 했다.

홍익대는 지난해 12월 말 새로운 용역회사와 계약을 맺으면서 청소노동자 인력감축을 시도했다. 사회교육관 등 건물 2동을 청소용역 대상에서 빼버린 것. 이 과정에서 해당 건물 청소를 맡고 있던 노동자들을 새 용역회사가 해고했다.

결국 노조는 “임금 인상을 무력화하기 위한 꼼수”라며 지난달 23일부터 본관 1층 점거 농성을 벌여왔다. 지난달 31일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홍익대를 방문해 농성 중인 청소노동자들을 면담했다. 정 장관은 김영환 홍익대 총장을 만나 “청소노동자와 같은 저소득 노동계층의 노동을 존중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연세대, 고려대, 동국대 등 서울 주요 대학들이 청소노동자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거나 심지어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중 고려대는 청소노동자들이 정년퇴직한 자리를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채우겠다고 밝혔다가 노조 반발에 부딪혀 전날 당초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관계자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와 대학 구성원과의 상생 차원에서 노조 측과 협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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