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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빙속 왕조' 네덜란드, 왜 잘 하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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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빙속 왕조' 네덜란드, 왜 잘 하나 봤더니

입력
2018.02.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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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벤 크라머르/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한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주력하는 메달 밭은 빙속이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빙속 왕조’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세계적인 빙상 강국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 걸린 12개 메달 중 8개를 휩쓸었다. 총 24개 메달을 따낸 네덜란드는 종합 5위에 올랐다. 금 8개ㆍ은 7개ㆍ동 9개가 모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왔다.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들이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고 하얀 은반 위에 선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위력을 떠올리게 한다. ‘오렌지 군단’으로 불리며 로마시대 전차부대 같은 대단한 위압감을 과시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출전국 중 최다 인원인 남녀 각각 10명씩 총 20명이 출전한다.

이토록 네덜란드가 빙상에 강한 이유는 스포츠 이전에 문화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남한 면적의 절반 정도의 네덜란드는 전체 지면의 26%가 해수면 보다 낮아서 수로가 모세혈관처럼 뻗어 있다. 지형 덕분에 겨울에 온도가 내려가 수로의 물이 얼면 전국 곳곳은 천연 스케이트장으로 변한다. 집 앞의 얼어붙은 강 위에서 남녀노소가 스케이트를 신고 미끄러짐을 즐기는 풍경은 네덜란드의 전통적 겨울 모습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사진=더치뉴스

스케이트의 근대적 규칙이 생겨나면서 스포츠로서 스케이트는 축구와 함께 네덜란드의 국민 스포츠가 됐다. 스케이트 마라톤 대회인는 네덜란드 최고 권위의 대회이자 축제다. 프리슬란트 주의 강과 운하를 통해 11개 도시를 관통하는 장장 200km에 걸친 코스다. 이를 끝까지 완주한 대회 우승자는 최고의 대우와 명예를 누릴 수 있다. 엘프스테덴토흐트 우승자는 네덜란드의 국민적 빙상 영웅 스벤 크라머르(32)보다 유명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1986년 대회에는 당시 왕세자였던 빌렘 알렉산더 국왕이 가명으로 참가해 200km 코스를 완주하고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엘프스테덴토흐트 대회 모습/사진=nos.nl 방송 영상 캡쳐

네덜란드의 이번 올림픽 대회 목표치를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네덜란드의 빙속 전설 아르트 솅크(74ㆍ은퇴)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ANP통신과 인터뷰에서 자국 빙속 대표팀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포함해 메달 14개를 따낼 것으로 예상했다. 소치올림픽보다 소폭 낮춰진 예상치다. 부상으로 일부 간판급 선수가 빠지고 소치 올림픽 남자 1만m 금메달리스트 요릿 베르흐스마의 지난 시즌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한 점 등이 그 배경이다.

이번에도 기대주는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매스스타트 종목에 출전해 4관왕을 노린다.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남자 5,000m(금)ㆍ1만m(은)ㆍ팀추월(금) 등 3종목에 출전해 메달 3개를 땄다. 이번 대회에서는 매스스타트까지 더해 똑같이 4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장거리 간판 이승훈과 경쟁한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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