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양지원] 무공해 청춘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올 봄 관객을 찾는다. ‘리틀 포레스트’의 이야기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가 1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점에서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임순례 감독이 참석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대한민국 사계절을 담은 작품인 만큼 촬영 기간에만 1년을 쏟아 부었다. 촬영 기간 동안 4번의 크랭크인과 4번의 크랭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사계절 풍광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에 대해 임 감독은 “각 계절의 정수를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계절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게 관객을 향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현실적으로 구현하기는 어려운 시스템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특수한 사정을 다 이해하고 배려해줘서 즐겁게 촬영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리틀 포레스트’는 충무로의 핫한 청춘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아가씨’ 이후 수많은 작품의 러브콜을 받은 김태리는 망설임 없이 저예산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김태리는 “시나리오를 보며 따질 것들이 생각나지 않았다. 책을 다 덮었을 때 ‘좋다’는 느낌이 강했다. 너무 좋았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 임 감독은 류준열에 대해 “굉장히 핫할 때였는데 우리 영화를 선택하며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비중이 많지 않은데도 선택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진기주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캐스팅이 됐는데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스크린 첫 작품을 만난 진기주는 ”처음엔 촬영장에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나중에는 NG마저 자연스러울 정도로 모두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김태리와 류준열, 진기주는 1년 동안 촬영장에서 함께 하며 실제로도 친분을 쌓았다. 진기주는 “촬영이 끝나고 늘 셋이 콜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며 “술이 없이도 대화가 가능한 우리를 보며 참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 속 유일한 청일점인 류준열 역시 “두 배우가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동생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며 “촬영이 먼저 끝나면 먼저 간다고 장난 치고 놀리기도 했다. 촬영장에서 늘 셋이 붙어 있었다. 정말 친구 같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리틀 포레스트’는 자극적이고 상업적인 영화와 상반되는 ‘친자연주의’ 영화다. 임 감독은 “한국 영화가 사회적으로 거대한 담론을 이야기하다보니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분위기로 흐른 것 같다”며 “우리 영화는 작은 영화지만 사람들에게 힐링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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