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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 인공기 '펄럭'…남한서 4년 만

입력
2018.02.0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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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 북한 인공기가 게양돼 있다. 평창조직위원회는 국가보안법 논란 소지 때문에 다른 국가와는 달리 공식입촌식이 열리는 이날 새벽에 인공기를 게양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 북한 인공기가 게양돼 있다. 평창조직위원회는 국가보안법 논란 소지 때문에 다른 국가와는 달리 공식입촌식이 열리는 이날 새벽에 인공기를 게양했다. 사진=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기게양대에 인공기가 게양됐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는 선수촌 공식 입촌일인 1일 오전 강원 평창·강릉 선수촌을 비롯해 강릉 아이스아레나(피겨스케이팅·쇼트트랙) 등 북한 선수들의 출전 종목 경기가 열리는경기장에 일제히 인공기가 게양됐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다른 국가들의 국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기존 관례에 따라 개촌일 하루 전에 모두 게양했지만, 인공기는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를 피하고자 공식 개촌일에 맞춰 게양했다.

또 국군에서 파견한 게양 요원이 게양하는 다른 국기와는 달리 인공기는 민간인이 게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이 '주적'인 북한의 인공기에 예를 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국기게양대에서 유일한 빈 자리로 남아 있던 인공기가 게양됨에 따라 이번 대회 모든 참가국의 국기가 평창 하늘에 펄럭이게 됐다.

남한에서 개최한 국제 스포츠이벤트에서 북한 인공기가 게양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북한은 1948년 5월까지는 태극기를 썼지만 그 해 9월9일 정권 수립을 선포하면서 인공기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50년이 넘도록 금기처럼 여겨지던 인공기가 당국의 승인에 따라 남한에서 처음 게양된 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다.

이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등에 북한 선수단이 출전하면서 인공기가 게양됐다.

한편 북한 선수 22명 중 남북 단일팀 구성이 성사된 여자 아이스하키의 12명이 조기 입국했고, 나머지 피겨스케이팅 페어, 쇼트트랙(이상 2명),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이상 3명) 선수들이 곧 입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강릉선수촌에 게양된 북한 인공기. 사진=연합뉴스
강릉선수촌에 게양된 북한 인공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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