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 리더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ㆍ이지혜 옮김
와이즈베리 발행ㆍ208쪽ㆍ1만3,000원
독선적인 리더십이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터키의 레제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극우정당이 힘을 얻는 추세다. 극우 테러리스트 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매료돼 '외로운 늑대'를 자처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문제적 리더에 현혹되는 시대인 것이다. 독일의 심리치료 권위자인 저자는 이 현상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분석했다. 그는 우리 자신의 ‘나르시시즘’이 문제적 리더를 지지하게끔 만든다고 설명한다. 지도자의 광휘를 이용해 맛본 이득과 순간적으로 강화되는 자아존중감에 매료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화려한 언변과 카리스마로 무장한 ‘나르시시스트’의 유혹은 강력하다. 그러나 화려한 겉모습 뒤엔 정서적으로 황폐한 어린아이가 있을 뿐이다. 굶주린 아이에게 칼 자루를 쥐어줘선 안 된다고, 두려움과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아이가 칼날을 어디로 휘두를지 모른다고 책은 주장한다.
박혜인(중앙대 정치국제학 4)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