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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빅터 차 낙마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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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빅터 차 낙마 문제없다”

입력
2018.02.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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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 연합뉴스 자료사진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 연합뉴스 자료사진

백악관이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의 내정 취소로 공석 상태가 한동안 더욱 지속될 주한 미국대사직을 공석 상태로 내버려두는 데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대변인실의 린지 월터스는 “후보자 검증은 길고 철저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며 새로운 후보자 물색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또 “후보자가 지명될 때까지는 서울에 오랜 경험이 있고 존경을 받고 있는 대사대리(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근무하고 있다”며 업무 공백 우려를 일축했다.

AP통신은 차 석좌의 대사 후보 지명이 이미 한국 정부에까지 알려진 상태라며 상원의 승인만 남긴 상태에서 이를 취소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앞서 차 석좌의 대사 지명 철회를 보도하면서 차 석좌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내 강경파가 내세운 대북 군사행동을 의미하는 ‘코피(bloody nose)’ 전략을 반대한 것이 탈락 원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차 석좌는 보도가 공개된 수 시간 뒤 같은 매체에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반대한다는 기고문을 게재해 의혹을 더욱 키웠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는 특히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태미 더크워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은 “전쟁을 반대한다는 것만으로 대사 자격이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발언했고 에드워드 마키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도 “트럼프정부가 내놓은 ‘코피’ 전략은 재앙 수준의 인명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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