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월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자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인민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게 됐다. 빈곤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을 선택함으로써 집권 초반부터 강조해온 탈빈곤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31일 시 주석이 전날 열린 네이멍구자치구 인민대표대회에서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지명을 거쳐 선출된 제13기 전인대 참석 대표 58명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대회에는 네이멍구자치구 지역 대표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시 주석은 만장일치로 전인대 참석 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해 10월 개최된 제19차 공산당대회 때는 구이저우(貴州)성 대표로 선출돼 참석했다.
시 주석이 대표적 빈곤지역으로 꼽히는 구이저우성과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잇달아 대표로 선출된 것을 두고 탈빈곤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강조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신화통신은 “자치구 대표들은 시 주석이 네이멍구 선거에 출마ㆍ선출돼 변방민족지역에 대한 관심과 격려를 나타냈으며 탈빈곤정책의 굳건한 추진,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건설 등 국가중대전략 상의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양회는 오는 3월 5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하며 우리나라의 국회격인 제13기 전인대에서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에 명기하는 안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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