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남북 단일팀으로 꾸려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우리 선수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의 골리 신소정(28)은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마지막 방어선에 서 있다. 내가 만드는 모든 방어는 내 나라를 위해서다. 내가 방어하는 골 크리스(골대 앞에 만들어진 구역)는 나의 땅이다. 나는 원칙을 따라 내 골문을 지킨다. 이곳이 나의 집이다. 초대받지 않은 그 무엇도 들어올 수 없다. 나는 골리다”라며 자부심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신소정은 지난 2002년 13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선발돼 어느덧 국가대표 16년 차다. 그는 2016년 미국 여자 프로 아이스하키 리그인 NWHL(내셔널 우먼스 하키 리그)의 뉴욕 리베터스에 입단하면서 한국 남녀 하키 선수를 통틀어 최초로 세계 톱 리그에 진출한 여자 아이스하키의 대들보다. 신소정은 1월 초부터 “2018 정말 오래 기다렸다”, “성공하는 팀은 하나의 심장으로 싸운다” 등의 SNS 게시물을 올려 올림픽에 임하는 마음을 다잡았다.
캐나다 태생 교포2세인 포워드 박은정(29ㆍ박캐롤라인)도 30일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평창올림픽까지 이제 단 10일이 남았다! 패거리(gang)가 모두 여기 있다. 준비는 되어있다! #평창으로가는길 #한국국가대표”라는 게시물을 올려 투지를 불태웠다. 박은정은 캐나다에서 나고 자라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에 아이스하키로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해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5년 모국에서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귀화하면서 꿈의 무대를 밟게 됐다.
포워드 최지연(20) 역시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10이 그려진 하키 유니폼 모양의 쿠키 사진을 올리며 “10일 남았다. #평창으로가는길 #한국국가대표 #평창2018”이라고 적었다.
사상 첫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개막 다음날인 2월 10일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박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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