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부처 협업을 통해 도시숲 등 그린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선다.
산림청은 31일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생활 불편을 줄이고 건강 증진을 위해 ‘미세먼지 저감 및 품격 있는 도시를 위한 그린 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정책방향도 지금까지의 정부가 주도하는 조성중심의 도시 숲 정책에서 도시숲과 외곽산림이 연계되는 종합공간관리, 민ㆍ관 거버넌스가 주도하는 사람중심 그린 인프라 구축 정책으로 전환키로 했다.
먼저 도시별로 형태, 녹지규모 등을 고려하여 도시 숲 조성체계를 정립하고 생활권내그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늘려 갈 계획이다. 2020년 지정이 해제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과 산업단지 유휴부지 등을 도시 숲 조성과 연계하고, 미세먼지 저감기능 강화를 위해 가로수를 2줄이상, 복층구조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 저감과 폭염 해소 등을 위한 바람길 숲, 미세먼지 저감 숲, 재난방재형 숲 등 목적형 도시숲 모델을 개발하여 전국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바람길을 통해 도시외곽의 찬바람이 도시내부로 전달되도록 외곽산림의 생태적 관리를 강화한다. 그린벨트 등 도시 근교 산림이 생태적인 건강성을 유지, 증진할 수 있도록 숲 가꾸기를 적극 추진하고, 숲 가장자리는 미세먼지 흡착효과가 높은 수종인 침엽수로 바꿔 나가기로 했다.
도시 외곽의 빽빽한 산림은 간벌과 가지치기를 통해 바람길을 확보하여 미세먼지 드 ㅇ대기오염 물질의 여과기능을 높이도록 했다.
도시 숲 관련 민간단체와 민ㆍ관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시민이 주도하고 기업이 참여하는 도시녹화운동도 활성화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시숲의 조성ㆍ활용ㆍ관리를 포괄하는 법률체계를 마련하고, 도시숲 관련 통계체계를 정비해 지속가능한 그린 인프라 보전 관리방안을 조성키로 했다.
김재현 청장은 “그린인프라 구축은 산림청 힘만으로 성공하기 힘들고 시민ㆍ기업ㆍ지자체ㆍ정부가 힘을 하나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며 “각계 의견을 듣고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정책을 구체화하여 미세먼지 걱정없는 숲속의 도시, 숲속의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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