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첫 국정연설에서 대북 압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북한을 탈출한 뒤 북한 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성호 나우(NAUH) 대표 사연을 이례적으로 길게 소개했다. 백악관도 이날 내놓은 설명자료에서 지 대표를 비중있게 소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지 대표는 북한의 1990년대 대기근을 겪으면서 자랐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석탄을 훔친 뒤 이를 암시장에서 음식과 바꿔야 했다. 1996년 석탄 화물열차에 올랐으나 영양실조로 떨어져 의식을 잃은 지 대표는 열차에 치어 왼쪽 팔과 다리를 잃었다. 엄청난 고통이 수반된 수술을 받고 구걸 생활을 하던 지 대표는 2006년 탈북했으며, 동국대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다.
지 대표는 서울에서 북한으로 외부 세계 소식을 알리고 탈북자 정착을 지원하는 ‘행동하는 인권연대’(Now Action and Unity for Human RightsㆍNAUHㆍ나우) 대표를 맡고 있다. 백악관은 “나우를 이끄는 지 대표의 가장 최근 활동은 북한 전역을 떠도는 일명 ‘꽃제비’ 가출 청소년의 실상을 보여주는 연극을 미국에서 공연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권민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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