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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여제자를 성추행한 사립대학교 교수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정윤현 판사)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북 모 사립대 교수 A씨(53)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수강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A씨는 지난해 1월18일 오전 2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B씨(24·여) 원룸에서 술에 취해 바닥에 앉아 있던 B씨의 몸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이날 취업상담을 이유로 B씨와 술을 마셨으며 B씨가 술에 취하자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말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집밖으로 뛰쳐나온 B씨의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제자가 많이 취해서 집에 데려다 준 것뿐이다. 강제로 몸을 만지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 CCTV에 담긴 당시 상황 등을 근거로 A씨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양형과 관련해서는 “비록 피고인이 초범이지만, 술에 취한 제자를 추행한 범행은 그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회복을 위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이번 형량이 확정되면 교수직을 잃게 된다. A씨는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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