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2차 세계대전을 다룬 영화 ‘다키스트 아워’를 추천했다.
홍 대표는 31일 페이스북에 “북의 위장 평화 공세에 넘어가 나라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대통령이 꼭 봐야 할 영화”라며 “(문 대통령은) 다키스트 아워를 보시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북핵 대처를 잘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홍 대표는 "전시 내각을 이끌면서 히틀러의 위장 평화 공세에 속아 평화협상을 주장하는 챔버레인과 외상 할리팩스에 맞서 영국을 지키는 윈스턴 처칠의 모습에서 진정한 지도자상을 봤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도자의 냉철한 판단과 결기, 용기가 나치로부터 영국을 지켜내는 것을 보면서 이 영화가 왜 이 시점에서 상영관들로부터 외면 받는지 알 수 있었다”며 “지금의 북핵 상황을 대입해보면 그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영화 '판도라'를 보고 헛발질하고, '1987' 보고 눈물 흘리지 마시고, '다키스트 아워'를 보시라"고 꼬집었다.
‘다키스트 아워’는 2차 세계대전 초반인 1940년 5월 영국군을 비롯한 40만명의 연합군이 독일군의 공격에 밀려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됐을 당시 영국 총리로 취임한 윈스턴 처칠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