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45)씨 차량에 급발진 등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김씨 차량에 대한 이 같은 최종 감정 결과를 27일 통보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국과수는 지난해 11월 2일 경찰로부터 김씨 차량을 인도받아 급발진 등 차량 결함 여부에 대한 감정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제동 불능을 유발한 흔적, 급가속 등 차량 결함, 기계적 오작동을 논할 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부검에 이어 차량 감정 결과에도 특이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김씨 사고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할 전망이다. 앞서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11월 14일 김씨 부검 결과 사고 원인으로 볼만한 약물·독물이나 알코올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김씨 부검감정서와 운전차량 교통사고분석감정서를 첨부해 국과수에 사망 원인에 대한 의학적 판단을 추가 요청할 예정이다.
김씨 차량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4시22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한 아파트 입구에서 그랜저 차량을 추돌한 후 인도로 돌진, 아파트 벽면에 부딪친 후 2m 아래로 굴러 뒤집혔다. 사고 직후 의식을 잃은 김씨는 광진구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 약 두 시간만인 오후 6시30분쯤 숨졌다. 경찰 관계자 및 유족은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섣부른 억측을 삼가라”고 당부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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