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63명 중 176명(31.3%) 채용
특별법 채용 목표(18%) 훌쩍 넘어
31일 ‘지역인재 채용지원協’ 회의
“市ㆍ기관ㆍ대학, 공동 노력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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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3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시청 12층 제2소회의실에서 부산혁신도시 제5회 지역인재 채용지원협의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부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률은 31.3%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지역인재 채용률이 14.2%임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지난 25일 시행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및 동법 시행령에 따르면 올해 지켜야 할 지역인재 채용 목표비율은 18%다.
부산의 경우 이미 평균 채용률이 목표비율을 훌쩍 넘었으며, 기관별로 살펴봐도 게임물관리위원회 100%, 한국해양수산개발원 61.5%, 영화진흥위원회 50%, 한국남부발전 47.7% 등 총 채용인원의 절반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용했다.
한 이전공공기관 인사담당자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했음에도 이런 수치가 나온 것은 지역인재 역량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라며 “기관별로 실시하는 채용목표제, 가산점 부여 등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이전공공기관, 지역대학은 2015년 ‘지역인재 육성에 관한 MOU’를 체결한 이후 지역인재 채용지원협의회를 결성, 채용목표제와 가산점 도입, 공공기관 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매년 지역인재 채용률 제고 및 육성을 위해 다양한 논의를 해오고 있다.
특히 부산시가 2015년부터 운영해온 공공기관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지난해 부산경제진흥원과 손잡고 보다 체계적으로 꾸며 지역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특강, 인사담당자들을 직접 만나는 열린 대화, 기관 현장투어, 직무체험(체험형 인턴)까지 내실 있는 운영으로 지난해 참가 학생들의 만족도가 96.3%에 이를 정도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실제 공공기관에 취업한 학생은 90명 이상이고, 이중 30% 이상이 부산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취업에 성공했다. 프로그램 참가자가 재학생이 대부분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더욱 높은 합격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지역인재 채용지원협의회에서도 올해 지역인재 채용률 제고를 위해 필요한 공공기관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5월 개최 예정인 부산 공공기관 합동채용설명회 등에 대해 논의를 할 예정이다. 또한 보다 역량 있고 준비된 인재양성을 위해 이전기관-지역대학 간 산학 연계사업 등 추진에 관한 의견도 나눌 계획이다.
부산시 대외협력담당관은 “이전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은 부산시와 이전공공기관, 지역대학이 공감하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며, 무엇보다 지역인재의 역량강화가 우선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 이와 관련한 연계사업을 통해 지역인재 육성에 힘쓰겠다”며 “또한 타 시ㆍ도에서도 부산시 사업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는 등 선도적 역할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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