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호 KBO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국무총리를 지낸 정운찬 총재가 취임하며 산업화 시대를 선언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그 첫 단계로 사무총장과 마케팅 자회사 KBOP의 대표를 분리했다.
KBO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언론인 출신의 장윤호(57) 스타뉴스 대표를 사무총장에 선임했다. 기존 사무총장이 겸임했던 KBOP 대표이사직은 류대환 KBO 사무차장이 맡는다.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던 '야구 산업화'를 위한 첫 단계다. KBO는 "경제학 교수 출신인 정운찬 총재가 마케팅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KBO 사무총장직과 KBOP 대표이사직을 분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취임한 정 총재는 "장기적이면서도 시급한 과제인 프로야구의 산업화와 프로야구단의 비즈니스 모드 정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첫 해에는 "KBO 조직 정비, 역량 강화, 제도 개선 등에 대한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사무총장과 KBOP 대표를 동시에 선임하면서 행정과 마케팅 분리로 그 첫 단추를 끼우게 됐다.
'행정' 분야는 장윤호 신임 사무총장이 맡는다. 정 총재는 "실무를 많이 도와줄 사무총장의 역할이 중차대"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장 사무총장은 1987년 일간스포츠에 입사한 야구 전문기자 출신이다. 미국 특파원으로 메이저리그를 가까이서 지켜보기도 했다. 이후 일간포츠에서 야구부장과 편집국장을 지냈다. 대한야구협회 홍보이사, 야구발전실행위원, KBO 상벌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2011년부터는 스타뉴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언론인 출신 사무총장은 1998년부터 재임한 최영언 전 사무총장 이후 약 20년 만이다.
사업 부분은 KBOP가 주력하게 된다. 류대환 KBOP 이사는 1990년 KBO에 입사했다. KBO 운영팀장과 기획팀 부장 등을 지냈고, 2002년 KBOP 설립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14년부터는 사무차장을 맡았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규약 개정에 대해서도 심의했다. 학생 야구선수로 등록된 사실이 없는 선수에게 프로 입단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규약 제 110조 [2차지명]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자 중 KBO가 정한 시행 세칙에 따라 참가자격을 갖춘 선수가 입단하고자 하는 경우 2차지명 30일전까지 KBO에 2차지명 참가를 신청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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