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29일째 지속되고 강풍으로 인한 산불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30일 산불재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단계 상향 발령했다.
산림청은 현재 서울과 경상도 지역의 산불위험지수가 51 이상이고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산불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산불재난 위기경보는 관심-주의(위험지수 51이상)-경계(위험지수 66이상)-심각(위험지수 86이상)으로 구분된다.
1월에 산불위기경보가 ‘주의’ 단계로 발령된 경우는 2007년 산불재난관리체계가 정비된 후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가을부터 가뭄이 지속돼 서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산불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ㆍ강릉을 포함한 동해안 전 지역과 부산, 대구, 울산 등 경상도 지역에는 건조경보가 발령중이다.
산림청은 지역 산불 관리기관과 함께 산불감시 인력을 곳곳에 배치하고 드론, 감시카메라를 활용, 농ㆍ산촌지역 영농부산물 소각행위 단속 등 실화에 대비하고 있다.
이미라 산림보호국장은 “예년에 비해 적은 강수량과 건조주의보 지속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은 만큼 산불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산림인접지에서 불을 피우지 말고, 산행시 산불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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