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생물로 페트병 재료 만들고, 다시 친환경 분해 가능해진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생물로 페트병 재료 만들고, 다시 친환경 분해 가능해진다

입력
2018.01.30 14:25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진이 미생물을 활용해 플라스틱을 만들고, 미생물로 폐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지속 가능한 기술에 대한 국제사회의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기초연구가 플라스틱 제조ㆍ분해 공정을 친환경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공학과 교수팀은 대장균을 활용해 포도당 등 바이오매스로부터 플라스틱의 종류 중 하나인 ‘방향족 폴리에스테르’를 만드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방향족 폴리에스테르는 강도와 열 안정성이 우수해 병ㆍ식료품 포장재 등에 쓰이는 플라스틱이다. 대표적인 방향족 방향족 폴리에스테르로는 페트병의 원료인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가 있다. 방향족 폴리에스테르는 원유에서 복잡한 공정을 거쳐 생산을 해왔는데, 미생물을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 교수팀은 또 기존보다 뛰어난 PET 분해 능력을 갖춘 효소도 개발했다. 앞서 2016년 일본 연구진은 미생물인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Ideonella sakaiensis) 균에서 PET를 분해하는 새로운 효소(PETase)를 발견해 국제과학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었다. 이번에는 유전자 재조합 등을 통해 이 효소의 PET 분해 능력을 키운 변이 효소를 만든 것이다. PET는 페트병의 원료로 쓰이는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중요 원료지만 자연 분해 속도가 매우 느려 환경오염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었다.

이 교수는 “플라스틱 제조ㆍ분해 과정이 친환경 화학산업으로 재편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각각 지난달 8일과 26일 국제과학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