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ㆍ캠핑열기 확산과 모바일 기기 대중화로 야외에서 휴대용 전원을 필요로 하는 장비 수요가 늘면서 태양광으로부터 전기를 생산, 공급할 수 있는 소형 자가발전기에 대한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3~2017) 휴대용 장비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소형 태양광 발전기 특허출원은 모두 97건으로, 2013년 10건에서 지난해 33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휴대용 태양광 발전기는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태양전지 셀을 조립이 간편한 독립형의 모듈로 구성하거나 이동성 물제의 외장에 부착해 태양광으로부터 전기를 생산한다.
휴대용 장치에 전기를 공급할 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나 사물인터넷(IoT) 센서에도 전원공급이 가능할 정도로 적용분야의 확장성이 커 4차 산업혁명에 크게 기여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적용분야별 출원동향을 보면, 휴대용 조명 등 캠핑용품 전원에 대한 출원이 38%로 가장 많고,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의 케이스에 부착한 뒤 햇빛이나 전등의 빛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출원이 19%를 차지하는 등 캠핑용품과 모바일 기기 충전기 출원이 57%를 기록하며 전체 출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다.
또 자체 콘센트를 내장해 원하는 기기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이동형 독립전원 기술 출원은 24%, 웨어러블 기기 전원출원은 8%로 나타났다. 웨어러블 기기에 출원이 낮은 상태지만 최근의 사회적 관심을 고려할 때 앞으로 출원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출원비중이 가장 큰 캠핑용품 전원의 경우 휴대용 조명기기 출원이 35%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펠 등 휴대용 조리기 14%, 휴대용 정수기ㆍ가습기ㆍ공기정화기 14%, 휴대용 냉난방 장치와 보온용기가 각각 8%를 점유하고 있다.
출원인은 내국인이 94%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개인(40%), 중소기업(40%)의 비중이 80%에 이르고 있다.
성백문 전력기술심사과장은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달과 여가 문화 확산에 따라 휴대용 장비에 독립적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기술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질 것”이라며 “휴대용 태양광 발전장치 특허출원 증가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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