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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대출금리 본격 상승국면 돌입… 1400조 가계부채 관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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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대출금리 본격 상승국면 돌입… 1400조 가계부채 관리 비상

입력
2018.0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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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넉달째 오르며 연 3.61%… 3년2개월 만 최고

서울의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연합뉴스
서울의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 연합뉴스

장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시중 대출금리가 본격적인 상승기에 접어들었다. 이미 1,400조원을 넘어선 채로 주택시장 호황을 동력 삼아 재차 증가 속도를 키우고 있는 가계부채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2%로 전월보다 7bp(1bp=0.01%포인트) 올랐다. 2015년 2월(3.86%) 이후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역시 고금리 신용대출을 대폭 줄인 저축은행(-52bp)을 제외하고 신협(6bp), 상호금융(4bp), 새마을금고(1bp) 모두 상승했다. 최영업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지난해 11월 말 한은 기준금리 인상(연 1.25→1.50%)이 시중 대출금리 인상의 근본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는 3.45%에서 3.64%로 10bp 올랐다. 연말 결제수요에 따라 양도성예금증서(CD), 은행채 등 기준금리와 연동성이 강한 단기 대출이 늘어난 것이 요인이다. 특히 대기업 대출금리는 3.15%에서 3.28%로 15bp 늘어 2011년 7월(16bp)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3.61%로, 2014년 10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3.43%)과 집단대출(3.43%)은 전월에 비해 3bp, 4bp 각각 올랐고, 신용대출(4.49%)은 7bp 급등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연 3.39%)부터 넉 달 연속 오르며 상승폭을 0.22%포인트(22bp)로 키웠다. 비은행 가계대출 역시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1~3bp 상승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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