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참고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150여년 전, 콤프소그나투스라는 육식 공룡의 화석이 독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한 도마뱀의 화석도 같이 발견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독일 지역에 서식하고 있던 ‘바바리사우르스’라는 도마뱀이라 여겨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잭 콘래드 박사의 연구 결과 드디어 이 도마뱀의 정체가 밝혀졌다고 합니다. 콘래드 박사에 따르면, 놀랍게도 이 도마뱀은 그 동안 발견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종이라고 합니다. 박사는 이 도마뱀 종의 이름을 ‘쇠네스말 디스펩시아’(Schoenesmahl dyspepsia, 소화하기 힘든 식사)라고 지어줬습니다. 발견된 도마뱀의 살점은 여기저기 뜯겨 나가긴 했지만,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발견된 지점도 콤프소그나투스의 뱃속이었다고 하네요.
콘래드 박사는 이 공룡의 뱃속에 함께 있던, 도마뱀에게서 분리된 뼈를 분석해 이 사실을 밝혔다고 합니다. 소화가 안된 덕분에(?) 이 도마뱀이 ‘바바리사우르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거죠. 연구에 따르면, 이 도마뱀은 콤프소그나투스가 죽기 전에 먹었던 ‘마지막 식사’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공룡의 먹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 덕분에 후대에 존재가 알려진, 그야말로 역설적인 상황이네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