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여검사를 상대로 한 검찰 간부의 성추행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관련 주장을 부인했다.
최 의원은 30일 해명자료를 내고 전날 서지현(44ㆍ사법연수원 33기) 검사가 제기한 성추행 은폐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저는 서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시부터 지금까지 서 검사와 통화하거나 연락을 주고 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이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서 검사도 당시에는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사건을 어떻게 무마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그러면서 “대검에서 진상조사를 한다고 하니 곧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인 서 검사는 29일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e-Pros)에 올린 글과 방송 인터뷰를 통해,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당시 법무부 간부 안모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이후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리고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성추행 사실을 앞장서 덮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당시 검찰국장이 최 의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