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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겨울 맹주는 누구? 한중일 날 세운 자존심 대결

입력
2018.01.30 04:4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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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ㆍ쇼트트랙 등 메달 다툼

한국 역대 5차례 톱10 진입

중국ㆍ일본은 한번씩 10위권에

이상화(왼쪽)와 고다이라 나오(가운데). AP 연합뉴스
이상화(왼쪽)와 고다이라 나오(가운데). AP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9일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참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총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등록돼, 참가국가와 선수 규모에서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88개국, 2,858명이 참가했던 2014년 소치 대회보다 4개국, 67명의 선수가 늘었다. 우리나라 선수도 15개 전 종목에 144명이 출전하는데 이 또한 역대 최대다.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동북아시아의 스포츠 맹주를 자처하는 한ㆍ중ㆍ일의 자존심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한국에 이어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잇따라 개최한다는 점에서 더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대 동계올림픽 성적에서는 한국이 가장 우위에 있다.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부터 소치 대회까지 총 5차례나 ‘톱10'에 올랐다.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 기록한 종합 5위(금 6, 은6, 동2)다. 일본의 최고 성적이자 유일한 10위권 진입은 자국에서 연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기록한 종합 7위(금5, 은1, 동4)다. 중국도 밴쿠버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7위에 오른 게 최고다.

평창에서 일본과 중국은 간판 선수, 종목을 앞세워 한국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일전의 백미는 이상화(29ㆍ스포츠토토)와 고다이라 나오(32ㆍ일본)가 만날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다. 이변이 없는 한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질 것으로 보이는데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를 상대로 나오는 올해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1~4차 월드컵 500m 7차례 레이스를 싹쓸이하는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여자 쇼트트랙은 한국과 중국이 양분해 왔다. 소치까지 여자부 쇼트트랙에서 나온 금메달은 총 24개다. 이중 한국이 11개, 중국이 9개를 가져갔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민정(20ㆍ성남시청)과 심석희(21ㆍ한국체대)가 이끄는 한국과 판 커신(25ㆍ중국)이 버티는 중국의 대결이 볼만하다.

삼국의 간판 유망주 역시 평창을 빛낼 라이징 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얼굴은 썰매 사상 첫 금메달 기대를 키우고 있는 윤성빈(24ㆍ스켈레톤)이다. 윤성빈은 올림픽 전까지 6차례 치러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에서 4차례 1위에 올랐다.

일본의 최고 스타는 단연 하뉴 유즈루(24ㆍ피겨스케이팅)다. 남자 싱글 세계신기록 보유자 하뉴는 2014 소치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미모를 겸비한 다나카시 사라(22ㆍ스키점프)도 일본의 자랑이다. 다나카시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만 53차례 우승을 기록했다. 중국은 치광푸(29ㆍ스키 프리스타일 에어리얼)를 평창을 빛낼 스타로 내세웠다. 치광푸는 FIS 월드컵 12회, 세계선수권 2회 우승을 기록했다.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7위에 그쳤지만 소치 때는 4위로 메달권에 근접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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