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불이 난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너무 크다. 이쯤 되면 비상사태라 할 수 있다. 이 사태를 경고 하듯 한파가 몰아치는 거리에 백여 개 의 소화기기 도열 했다. 평소 준비가 철저 하면 후에 근심이 없다고 소화기를 하나쯤은 장만 하라고 외치는 듯하다. 소화기는 불이 난 곳에 분사해 냉각시키거나 공기를 차단해 불을 끄는 기구다. 이동이 간편해 화재 초기 소방차 한대 몫을 하는 작은 소방대라 할 수 있다. 자나깨나 불조심하고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는 구호가 헛되지 않게 붉은 소화기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을 일깨운다.
2018.01.29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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