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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복귀 노선영, “갈등 문제 접고 훈련 집중하겠다”

입력
2018.01.29 17:4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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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노선영이 29일 오후 훈련을 위해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노선영이 29일 오후 훈련을 위해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쥔 노선영(29ㆍ콜핑팀)이 5일 만에 대표팀훈련에 복귀했다.

노선영은 29일 오전 서울 태릉국제빙상장에서 백철기 대표팀 감독과 동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눈 뒤 오후 3시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24일 대표팀에서 짐을 싼 뒤 5일 만에 돌아온 그는 “오래 전부터 출전하고 싶었던 올림픽이었다”며 “다시 기회가 왔는데, 감정에 치우쳐서 기회를 잡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고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열심히 훈련에 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노선영은 “이렇게 큰 관심을 주실 줄 몰랐다”며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또한 “(갈등 문제로) 안 좋은 이야기가 들릴 수도 있겠지만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고 했다.

백철기 대표팀 감독은 “본인이 속상했던 부분을 드러냈다”며 “어렵게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노선영은 전날 김상항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의 사과에 대해 “회장님이 (자택을 찾아와) 부모님과 만났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노선영은 팀추월에 나서려면 개인종목 출전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규정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빙상연맹의 착오 때문에 평창올림픽 출전 길이 막히는 상황을 겪었다. 하지만 출전권을 확보했던 러시아 선수 2명이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169명의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예비 2순위였던 노선영이 극적으로 구제를 받았다.

한편 이승훈(30ㆍ대한항공)은 평창올림픽에서 1,500m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백 감독은 “(5종목 출전 티켓을 따낸) 이승훈의 체력 안배 때문에 15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대신 예비 후보였던 주형준(27ㆍ동두천시청)이 남자 1500m에 출전한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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