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
북한 문제는 ‘경제제재 강화’ 52%, ‘대화해결’29%, ‘군사행동’11%
일본 국민의 55%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 결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9일 18세 이상 9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이처럼 확인됐다고 전했다. 26~28일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 응답자가 평창행을 지지한 반면 33%는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대했다. 앞서 아사히(朝日)신문의 20~21일 조사에선 ‘참석하는 쪽이 좋다’가 53%,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가 30%였다. 또 우익매체인 산케이(産經)신문과 FNN이 같은 시기 실시한 조사에서도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에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49.5%에 달했고, ‘참석할 필요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43.1%였다.
이를 보면 일본 여론은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한국 주장에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평창올림픽 축하를 외면하는 것까지는 적절치 않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이날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아베 총리가 평창에 안 가면 위안부 문제가 걸림돌이었다는 점이 세계에 알려져 이미 해결된 문제가 끝나지 않은 이슈가 돼버린다는 점을 총리가 의식했을 것이란 외무성 관료의 언급을 전해 주목된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 북한에 대한 대응에는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가 29%인 반면 52%는 ‘경제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11%는 ‘군사행동을 고려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달보다 5%포인트 상승한 55%를 유지했다. 올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아베 총리 3연임에 대해선 찬반이 각각 45%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총재선거에서 누가 선택되는 게 좋은지 묻는 질문엔 아베 총리가 35%로 앞섰고 다음으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ㆍ37) 수석부간사장이 18%,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의원이 17%를 기록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외무장관과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장관은 각각 5%와 4%에 머물렀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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