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8농가로 전년대비 25% 늘어
다양한 농가소득정책 효과 커
전남 강진군이 지역 자치단체 중 억대 부농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전남도가 최근 발표한 2017년 1억원 이상 고소득 농업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강진군이 538농가로 전년도 406농가 대비 25%가 늘어 도내 22개 시ㆍ군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강진은 농가수 대비로도 9.6%를 기록해 전남 지자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강진지역 고소득 농업인 증가는 전남 전체 증가 220명 대비 60%를 기록했다. 억대부농은 품목별로 수도작이 256농가로 가장 많았고 축산농가, 과수, 채소 농가 순이다.
강진군은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와 FTA 체결, 이상기후, 농산물 가격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고소득 농업인이 증가한 것은 규모화ㆍ조직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 ‘강진 방문의 해’직거래 등 안정적 판매처 확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강진군은 지난해 강진 방문의 해를 통해 강진청자축제, K-POP콘서트 등 12개의 축제를 추진했으며 256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서울 등 전국에서 13만2,000명이 강진군이 운영하는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농ㆍ수ㆍ특산물 79억원이 거래됐다.
농가들은 농촌마을 감성체험 프로그램인 푸소(FU-SO)체험을 통해 지난해 수도권 청소년과 교사 등8,100여명 다녀가 총 5억2,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강진군은 농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해마다 농업예산을 큰 폭으로 늘려 왔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88억원이 증액된 1,042억원의 농업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농업인 경영안정자금 예산을 50억원 증액해 가구당 약 7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 확대, 맞춤형 벼농사와 이모작 재배 지원, 고소득 시설원예 기반구축, 강진형 로컬푸드 개설 등을 통해 소득과 복지를 모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올해 ‘강진만이 기다린다’의 슬로건 등 방문프로젝트를 추진해 농림축수산업 소득증대에 최선을 다하는 등 지역주력산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