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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하면? 붉은 벽돌 마을! 명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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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하면? 붉은 벽돌 마을! 명소화한다

입력
2018.01.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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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붉은 벽돌 마을’ 사업 대상지. 서울시 제공
성수동 ‘붉은 벽돌 마을’ 사업 대상지. 서울시 제공

서울시와 성동구가 손을 잡고 성수동 서울숲 북측 일대를 ‘붉은 벽돌 마을’로 정해 명소화한다. ‘북촌’이라고 하면, ‘한옥’이 떠오르듯이 ‘붉은 벽돌’이라고 하면 ‘성수동’을 떠올리도록 이 지역을 상징하는 하나의 브랜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29일 성수동 붉은 벽돌 마을을 명소화하고 저층 주거지의 모범적인 관리 모델로 만들기 위해 시범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지역은 서울숲 북측 일대 붉은 벽돌로 된 건축물이 68% 밀집해 있는 곳이다. 특히 개별 가옥뿐만 아니라 붉은 벽돌 형태의 공장, 창고 등 산업 유산 건축물도 보전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뚝섬주변지역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붉은 벽돌로 건축할 경우 최대 10.8~36%까지 완화된 용적률을 적용 받도록 했다.

또 붉은 벽돌 건축물과 관련된 건축비와 수선비도 지원한다. ‘붉은 벽돌 건축물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축, 증축을 포함해 붉은 벽돌 건축물로 전환할 시 공사 비용 2분의 1 범위 내 최고 2,000만원까지, 대수선이나 리모델링 시에는 공사 비용 2분의 1 범위 내 최고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시는 붉은 벽돌 건축물이 우수 건축 자산으로 등록되면 수선할 때 융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 시설도 설치,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옥외 광고물 특화 사업(간판 정비), 전신주 디자인 개선, 도로 포장 정비, 붉은 벽돌 마을 안내 시설, 붉은 벽돌 화단 조성이 이에 포함된다.

주민 참여를 독려하도록 성수동 나눔공유센터 내 붉은벽돌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마을건축가와 코디네이터도 운영한다. 마을건축가는 주민 대상 신축ㆍ리모델링 상담 등 마을 경관 조성을 위한 컨설팅을, 코디네이터는 붉은 벽돌 지원 사업 상담과 신청 도서 작성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벽돌 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할 때 전문가가 검토를 실시하기로 했다. 벽돌로 지어진 건축물은 내화 및 내구성이 뛰어나고 시공이 용이하다는 여러 장점이 있지만 횡력에 약해 지진에 취약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국승열 시 주거재생과장은 “붉은 벽돌 건축물과 붉은 벽돌 경관을 주제로 마을을 가꾸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성수동 시범 사업의 성공을 통해 저층 주거지에 모범적인 관리 모델을 지속적, 체계적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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