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엑스의 크리스탈이 아닌 배우 정수정은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활약했다. 드라마 '하백의 신부'에 이어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연이어 선보이며 배우로서 굳히기에 나섰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정수정은 감빵 밖의 사람으로 극의 분위기를 환기했다. 박해수와의 풋풋한 러브라인으로 자칫하며 무겁게 쳐질 수 있는 극을 한편에서 밝게 이끌어나갔다.
Q. 신원호 감독과는 첫 호흡이었다.
"감독님은 현장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분이세요. 배우가 연기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해주시죠. 또 장난도 잘 치는 분이세요. 스태프들도 예전부터 함께 했던 분들이라서 그런지 현장 분위기가 항상 좋았어요. 시너지 효과라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Q. 그동안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많이 맞춘 편이다. 박해수와의 나이 차이가 적지 않았다.
"비 오빠도 그랬고 해수 오빠도 그렇고 나이 차이를 느꼈던 적은 없어요. 호흡도 잘 맞고 촬영할 때도 편했어요. 또래 배우는 또래대로 편하지만 저는 오빠 언니들하고 함께 하는 게 더 좋더라고요. 늘 막내였어서 그런지 익숙해요."
Q. 박해수와 진한 키스신이 많았다. 데뷔 후 그 정도의 키스신은 없었는데.
"해수 오빠도 드라마에서 키스신은 처음이었어요. 저 역시도 가벼운 키스신은 있었지만 진짜 연인들이 하는 키스신은 처음이었어요. 서로 조심스럽고 긴장도 많이 했죠. 가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것도 잘 몰랐어요. 근데 또 촬영하고 나니까 그 뒤부터는 편해지더라고요. 뭐든 처음이 어려워요.(웃음)"
Q. 실제 박해수의 성격은 어떤지.
"과묵한 편은 아니에요. 장난도 많이 치고요. 반전 매력이 있어요. 처음 보면 무뚝뚝하고 남자 다울 것 같은데 좀 귀여운 면이 있더라고요."
Q. 극 중 야구감독의 딸이자 야구선수의 여자친구였다. 원래 야구에 관심이 많았나.
"'야알못'이었어요.(웃음) 캐스팅되고 나서 야구도 많이 보러갔죠. 전문 용어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어요. 야구선수 딸이고 남자친구도 야구선수니까 입에 익숙해져야겠더라고요. "
Q. 극 중 캐릭터와 많이 닮았는지.
"밝고 잘 웃고 장난치는 면은 닮은 것 같아요.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봐주신 것 같고요. 처음 봤을 때 참 잘 웃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긍정적인 면도 비슷해요. 지호처럼 한 남자만 진득하게 좋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Q. 감독 안의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감옥 밖에 있는 사람이었기에 분량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는지.
"감독님이 처음부터 분량에 대해서 말해주셨어요. 여주인공이라고 하기도 민망하다고. 저는 그런 부분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작품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욕심이 났죠."
Q. 접견실 로맨스가 인상적이었다.
"접견실 장면을 찍을 때 스킨십도 있을 수 없고 말투와 표정만으로 표현을 해야 했어요.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이 컸죠. 어떻게 해야 감정이 드러날까 싶더라고요. 근데 환경이 몰입을 만들어줬어요. 저는 세트장이지만 교도소는 처음이었거든요. 접견실도 처음이고요. 영향을 바로 받더라고요. 촬영하는 동안 저도 모르게 몰입했어요."
Q. '슬감'으로 얻은 게 있다면.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게 진짜 감사해요. 배우들끼리 모여서 늘 행복하고 좋다고 말해요. 그게 정말 진심이거든요. 서로 보고 싶어 해서 자주 만나고 모이려고도 해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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