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중등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935명 중 남성 210명 뿐
29개 과목 중 영어 경쟁률 가장 높아
2018학년도 서울 국ㆍ공립 중ㆍ고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중 남성 비율이 22.5%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발표된 올해 초등 교사 합격자 가운데 89%가 여성으로 나타나는 등 교단의 여초 현상은 점점 더 심해지는 모습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8학년도 공립 중등 교사 임용 시험에서 935명이 최종 합격했다고 29일 밝혔다. 합격 인원은 29개 과목 935명(일반 904명, 장애 31명)으로 중등 교사 684명, 보건교사 88명, 사서교사 15명, 영양교사 34명, 전문상담교사 71명, 특수 교사 43명이다.
합격자 중 여성은 725명으로 비중은 77.5%에 달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17학년도 75.5%(516명), 2016학년도 73.1%(441명), 2015학년도 73.8%(284명), 2014학년도 76.9%(342명) 등 꾸준히 7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10년 간 여성 합격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09학년도(86.4%ㆍ636명)로, 여성 합격자 수가 남성 합격자의 6.4배나 됐다. 22일 발표된 올해 초등교사 합격자 중 여성 비율은 88.8%(일반전형 360명 중 320명)에 달했다.
장애인 구분 선발을 제외한 일반전형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과목은 영어로, 51명 모집에 1,229명이 지원해 24.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국어(23.3 대 1), 중국어(13.8 대 1), 수학(13.0 대 1), 역사(12.2 대 1) 등이었다. 장애전형에서 합격한 인원은 총 31명으로, 이 중에는 시각장애 1급이라는 중증 장애를 안고 특수교사로 선발된 이도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에는 비교과 심층면접에 상황면접문항을 도입하는 등 시험 제도 개선을 통해 교직에서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자질과 인ㆍ적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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