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시민단체와 올림픽 응원단 구성”
여 아이스하키 코리아팀 경기장 찾을 듯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도 조만간 결론”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구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등의 선전을 기원하는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이 추진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29일 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평창올림픽에 북한의 참가가 확정돼 세계인들의 축복 속에 축제를 열 여건이 조성됐다”며 “강원도와 원주에 사무실을 둔 6ㆍ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아이스하키 단일팀 게임과 북한 선수 참가 경기장을 방문하는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다만 올림픽 기간 중 북한 응원단과의 합동응원 여부와 단일팀 구성 논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6ㆍ15공동선언실천 위원회는 응원단 규모와 방문 경기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초 공식입장을 내놓을 방침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코리아팀은 다음달 10일 오후 9시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조별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앞서 6ㆍ15공동선언실천 위원회는 지난해 4월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디비전Ⅱ-그룹A)’에 20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구성했다. 당시 응원단은 ‘아리랑’ 등 남과 북 모두에게 친숙한 노래를 부르며 남북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했다.
최 지사는 이어 “다음달 8일 강릉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에 강원도에서 150~200명이 참석할 것”이라며 “금강산 합동공연에도 강원도민과 관계자가 많이 갈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자 폭탄’이 예상돼 평창올림픽 성공의 최대 걸림돌인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에 대해 “다음달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이 문제가 이슈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평창올림픽이 치러질 13개 경기장 가운데 강원도가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곳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과 강릉하키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 등 4곳이다. 용역결과 이들 시설 사후활용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58억원으로 분석됐다. 최 지사는 “4개 시설에 대해 연간 34억원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에 문체부가 18억원 지원안을 제시했다”며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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